2027학년도 수능(11월 19일)까지 이제 한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맘때면 "시험날 배가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커지기 쉽습니다. 수험생 건강관리 1부에서 잠과 생활리듬을 시험 시간표에 맞추는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번 2부에서는 수능날 컨디션을 흔들 수 있는 5가지 증상의 대비법을 정리했습니다.
→ 1부 다시 보기: https://gukjeomc.com/column/%EC%88%98%EB%8A%A5%EC%9D%B4-%EA%B0%80%EA%B9%8C%EC%9B%8C%EC%A7%88%EC%88%98%EB%A1%9D-%EB%8D%94-%EC%A4%91%EC%9A%94%ED%95%A9%EB%8B%88%EB%8B%A4-%EC%88%98%ED%97%98%EC%83%9D-%EC%BB%A8%EB%94%94%EC%85%98-%EA%B4%80%EB%A6%AC%EB%B2%95
■ 수능날 증상, 정말 '갑자기' 생길까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험날 배나 머리가 아픈 학생은 모의고사처럼 긴장되는 날에도 비슷한 증상을 겪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질문 중 해당하는 것이 바로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할 부분입니다.
☐ 모의고사 날 아침,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자주 찾았나요?
☐ 긴장하면 입맛이 없거나 조금만 먹어도 속이 답답한가요?
☐ 두통이나 목·어깨 통증으로 공부 중 집중이 자주 끊기나요?
☐ 수능날이 생리 예정일과 겹칠 것 같나요?
☐ 걱정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늘었나요?
■ ① 긴장하면 왜 배부터 아프고 화장실이 급해질까요?
뇌와 장은 신경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긴장하면 장의 움직임과 예민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 복통, 잦은 변의, 설사를 겪는 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를 뇌와 장이 신호를 주고받는 '뇌-장 축(gut-brain axis)'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 아침을 거르기보다, 평소 잘 먹던 가벼운 음식을 양만 줄여 먹기
· 기름지거나 맵고 찬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기
· 여유 있게 출발해 입실(오전 8시 10분) 전 화장실 시간 확보하기
수능날 아침 메뉴를 그날 고민하기보다, 지금부터 '먹었을 때 가장 편한 아침'을 찾아두세요. 주말에 시험 시간표대로 문제를 풀어보는 날이 좋은 연습 기회가 됩니다.
■ ②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된다면?
긴장하면 위의 움직임이 둔해져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명치가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엇을 먹을까'보다 '어떻게 먹을까'가 더 중요합니다.
·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 내려놓기, 천천히 꼭꼭 씹기
· 늦은 밤 야식 줄이기
· 수능 도시락은 새 메뉴보다 평소 먹어서 편했던 메뉴로
한의학에서는 생각과 걱정이 지나치면 소화 기능이 지친다고 보아 '사려상비(思慮傷脾)'라고 표현합니다. 평소에도 조기포만감(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나 복부팽만이 반복된다면, 시험 직전까지 참기보다 미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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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두통과 목·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오래 고개를 숙이고 긴장한 채 공부하면 목·어깨 근육이 굳으면서 머리가 조이듯 아픈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 통증 때문에 자꾸 집중이 끊긴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0~60분마다 자세를 바꾸고 목·어깨를 가볍게 풀어주세요. 그래도 통증이 반복된다면 시험 직전보다 여유를 두고 침 치료 등을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두통은 참지 말고 바로 병·의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 갑자기 시작된 매우 심한 두통
· 구토가 반복되는 두통
· 시야가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 열이 나면서 심하게 아픈 두통
■ ④ 수능날 생리 예정이라 걱정된다면?
생리통은 지난 경험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하기 좋은 증상입니다. 수능날과 예정일이 겹칠 것 같다면, 지금부터 통증의 정도와 잘 맞았던 대처법을 정리해두세요.
· 최근 몇 달의 주기와 통증 정도를 달력으로 확인하기
· 먹어보고 효과를 확인한 진통제가 있다면 미리 챙기기(시험날 처음 먹는 약은 피하기)
· 아랫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감싸는 옷차림, 넉넉한 생리용품 준비하기
· 시험장 반입·복용 관련 사항은 올해 수험생 유의사항에서 미리 확인하기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을 볼 때 통증의 양상과 함께 손발이 찬지, 스트레스에 따라 심해지는지 등 기혈(氣血, 몸의 기운과 혈액)의 흐름을 함께 살핍니다. 생리 때마다 통증이 심했다면 시험 직전에 급히 대응하기보다 침·한약 치료를 포함한 방법과 시기를 상담해보시고, 수능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 ⑤ 수능 전날 긴장해서 잠을 못 자면 어떡하죠?
수능 전날 잠을 평소보다 조금 설쳤다고 해서 시험을 망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 전날의 '완벽한 잠'보다 지난 몇 주 동안 만들어 놓은 생활리듬이 훨씬 중요합니다.
· 억지로 일찍 자려 하기보다 평소 시간에 눕기
· 전날 밤늦게까지 공부를 끌지 않기
· 저녁 이후 카페인과 휴대전화 줄이기
· 처음 먹어보는 수면제·수면 보조제는 임의로 쓰지 않기
잠이 오지 않아도 눈을 감고 편히 누워 있으면 몸은 어느 정도 쉬고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수능 전 준비, 한눈에 보기
[지금 ~ 1주 전] → 편한 아침·도시락 메뉴 정하기, 반복되는 증상은 미리 진료로 확인
[1주 전 ~ 전날] → 새로운 음식·약·보충제 시작하지 않기, 평소 취침 시간 지키기
[수능 당일] → 가벼운 아침, 여유 있는 출발, 입실 전 화장실, 먹어본 상비약·보온용 겉옷
■ 나는 어떤 쪽에 가까울까요?
① 긴장하면 배부터 아픈 편(복통·설사·더부룩함)
→ 아침·도시락은 '먹어본 음식'으로 정하고, 증상이 잦다면 소화 상태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머리·어깨가 굳고 잠이 얕은 편(두통·불면)
→ 공부 중 자세 바꾸기와 저녁 루틴을 지키고, 전날 무리하게 일찍 자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복통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긴장으로 뭉친 기운(氣)의 흐름을 살펴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의학입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국제한의원에서는 증상만이 아니라 생활 패턴과 마음의 긴장까지 살펴, 진료실을 나서실 때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시도록 차분히 설명드립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수능날 청심환을 먹어도 될까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은 긴장될 때 흔히 찾는 한약이지만, 사람에 따라 졸리거나 멍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시험날 처음 먹기보다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확인하거나, 복용 전 한의사·약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2. 시험 중에 화장실이 급하면 어떻게 하나요?
감독관 허락을 받으면 이용할 수 있지만, 소지품 검사와 동행 절차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입실 전과 쉬는 시간에 미리 다녀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Q3. 수능 직전에 영양제나 한약을 새로 시작해도 될까요?
처음 먹는 영양제나 한약은 몸에 맞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 시험 직전에 새로 시작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평소 복용해 문제없던 것은 유지하고, 새로 필요하다면 진료 시 시기와 방법을 상담해 정하시길 권합니다.
■ 마무리 요약
· 수능날 복통·설사·두통·생리통은 대부분 평소 반복되던 증상의 연장선입니다.
· 남은 기간은 새로운 비법보다 내 몸의 패턴을 알고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 먹어본 음식, 먹어본 약, 평소의 잠 루틴이 시험날 가장 든든한 준비물입니다.
· 반복되는 증상은 참기보다 미리 확인하고, 수험생 건강관리는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이어가세요.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애쓰셨습니다. 준비한 만큼 편안하게 실력을 펼치고 오시기를 응원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작성일 / 최종 수정일: 2026-10-20
